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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뭐 하지?]OTT보기-추천영화 '소울'

by Rararo 2024. 9. 15.

 

 

1. 인사이드아웃과 비슷하다?

  디즈니플러스에서는 추가요금 없이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그 외 다른 OTT에서는 추가요금이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은 것이 딱히 없었던 날 무심코 보고 싶지 않다고 재미없을 거 같다는 아이에 말에 왠지 궁금해서 내용을 검색하고 보게 된 영화입니다. 사후세계라는 점에서 아이와 대화하기는 난해했지만 이미 '코코'라는 영화로 대화를 했던 터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직 사후세계관이 불확실하다면 아이들이 폭풍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사후세계관을 신앙으로 갖고 계신 분들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만 '코코'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좋아하실만한 내용입니다.

  인사이드아웃처럼 나를 좀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시선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현재뿐 아니라 과거도 함께 경험하면서 나를 사람을 나는 잘 알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게 즉흥적인 결정을 할 때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결정이며 나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나는 나를 잘 몰랐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에 관점과 어른에 관점이 다르겠지만 아이보다 어른이 봤을 때 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보시 않으셨다면 이번 추석연휴에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2. 기대없이 보면 생각보다 감동이다.

 아무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뜻밖에 부분에서 웃다고 울다가 아이랑 너무 재밌게 봤고 보고 나서도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이야기를 듣기보다 이번 영화는 제가 더 많이 이야기했던 거 같습니다. 우리 아이만 했을 때 엄마는 어땠는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아이가 궁금해하고 이야기하게 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우리 아이는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좋은 영화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영화입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감동을 주는 그런 영화입니다. 깊이 생각하게 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가볍지 않고 여윤이 있는 그런 잔잔한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내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 어쩌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사춘기처럼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자아형성에 관한 건 아니지만 정말 나는 살면서 나를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돌이켜봅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살았는데 어쩌면 누구를 위한 거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에서 나를 위한 거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입니다. 현재에 나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가장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 오랫만에 해봅니다.

 

 

 

3. 익숙함에 적응되지말자!!!

 

 살다 보니 살다보니 이런 말을 많이 하는 어른입니다. 생각해 보면 '살다 보니'라는 말은 어른만 하는 거 같습니다. 아이들의 단어는 아닌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어떤 말을 할까요? 어쩌다 보니? 하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모르겠습니다. '소울'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이 진짜가 아닐 수 있다. 입니다. 그리고 우린 너무 익숙함에 익숙해져있다는거죠? 익숙한건 편한거고 그게 성실하지 않다는건 아닙니다. 그안에서 충분히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지만 불편함과 어색함을 느끼지 못하는 새로운 경험이 없는 삶에 대한 익숙함이 진짜 성실한것인가 생각해 볼만합니다. 어릴때는 엄마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게해줍니다. 해봐~ 괜찮아~ 해봐~ 그렇게 내가 원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라게됩니다. 우리아이도 제 덕분에 썰매도 타고 롯데월드에서 회전그네 놀이기구도 탑니다. 무섭지만 해보는거죠 어른이되어서는 해보지 않은것들은 하고싶지 않아할때 안 할수 있습니다. 성인이되면 본인의 의사를 존중받게 되는데 그때 그 본인의 의사를 잘 표현할 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기싫은걸 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분에 의해 순간 상황에 이끌려 결정되는것이 아닌 하기싫지만 해보고자하는 마음이 있다면 누군가 해봐~괜찮아~ 하는 사람이 없더라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고싶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른 누군가가 아닌 '소울'이라는 영화를 보고 제가 나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원하는게 진짜가 아닐수 있다. 진짜로 '내'가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과 어색함. 실패와 두려움도 경험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울'이라는 영화는 어른이 보기에 정말 좋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