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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뭐하지?] 귀성길-귀경길 : 고향 오고가는 길에 함께 하는 휴계소

by Rararo 2024. 9. 17.

 

1. 정안알밤휴게소만 갑니다.

 

논산천안고속도로는 정말 많이 막힙니다. 평상시에도 막히고 평일에도 막히고 주말에도 막히고 상습정체구간입니다. 처음에는 논산천안고속도로를  피해서 국도로 다니기도 했습니다. 이리저리 내비게이션은 2개 3개 켜가지고 이길 저길 찾아 피해서 오고 갔지만 결국에는 시간이 크게 찾아 나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떠나서 지금은 정안알밤휴게소때문에 논산천안고속도로를 지나갑니다. 간혹 내비게이션이 다른 길을 안내하지만 익숙한 길이기에 내비게이션을 무시하고 논산천안고속도로를 진입합니다. 정안알밤휴게소에서 쉬면서 꼭 먹는 게 있습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쉬면서 휴식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휴게소입니다. '이영자'님은 휴게소마다 특색이 있고 먹어야 하는 음식들은 추천해 주셔서 여기저기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휴게소를 들어갔다가 빠져나오면 적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이상 도착시간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새벽에 출발해서 4시간을 그저 달렸던 적도 있는 저로서는 휴게소를 한번 가는 게 너무 시간낭비처럼 느껴지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도착시간이 너무 중요했던 길에서 시간을 보내기보다 집에 빨리 가고 싶어 했던 집순이인 제가 일부러 꼭 가는 정안알밤휴게소입니다. 정말 정안알밤휴게소는 다 맛있습니다.

 

 

 

2. 꼭 먹어야하는 깐 밤!!!!!

 

정안알밤에서 파는 깐 밤을 먹기시작한건 3년전입니다. 일년에 많게는 20번 적게는 10번정도 정안알밤휴계소를 갑니다. 갈때마다 꼭 깐밤을 먹습니다. 처음에는 잠을 깨고싶은데 과자는 달고 껌을 계속 찝으면 텁텁하고 입은 저작운동을 원하는데 마땅하게 없어서 사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였습니다. 밤에서 느껴지는 단맛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우연일꺼라 생각했습니다. 가을이라 그런거라 생각하고 제철인가부다 생각하고 운이 좋았다생각하면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쌓이고보니 우연이 아니였습니다. 여름에 먹어도 겨울에 먹어도 봄에 먹어도 가을에 먹어도 언제먹어도 단맛이 납니다. 보통은 한케이스를 사면 몇개는 달고 몇개는 맛이 없어야하는데 정안알밤휴계소에서 판매하는 깐밤은 마지막 하나까지 전부 단맛이 납니다. 밤에서 느껴지는 단맛은 당근이나 고구마랑은 다릅니다. 정말 계속계속 손이가는 너무 맛있는 맛입니다. 딱 중간지점에 있는 정안알밤휴계소는 잠도 깨주고 깐밤을 먹으면서 남은 거리도 즐겁게 도착하게 해 줍니다. 이번에도 내려오면서 먹고 왔습니다. 은근히 양이 많아서 다 못 먹고 집에 와서도 먹는데요 고단했던 여독을 풀어주는 최애간식입니다. 

 

 

 

3. 밤을 산다면 정안알밤을 사시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밤을 좋아합니다. 은은한 단맛을 너무 좋아합니다. 시장에서도 밤을 잘 사 먹는 편인데 시장에서 밤을 사면 어떤 건 맛이 있고 어떤건 맛이 느껴지지 않고 맛있는 맛을 찾아 계속 먹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안알밤을 삶으면 전부 단맛이 납니다. 제철에 구입을 하게 된다면 가을겨울쯤에 사서 먹으면 포슬포슬 감자같으면서 단맛이 납니다. 맛이 없는거 없이 전부 맛있있습니다. 다만 제철이 아닌 저장되어있는걸 먹게되는 여름쯤에는 밤을 삶으면 물밤처럼 질척거립니다. 꿀밤느낌이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어떤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히 포슬포슬한 느낌이 아닙니다. 하지만 맛은 단맛이 납니다. 마지막까지 단맛이 다 느껴지는 것은 변함없습니다만 삶았는데 질감이 차이가 많이 나서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밤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시장에서 사기보다 조금 비싸도 정안알밤휴게소에서 구매하시면 후회 없이 마지막 하나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안알밤휴게소에 맛밤은 일반적으로 많이 먹어본 맛입니다. 물론 깐 밤이나 일반 밤도 먹어본 맛이지만 끝까지 마지막하나까지 단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내일 올라가는 길에도 정안알밤휴게소는 꼭 가려고합니다. 정안알밤휴계소 덕분에 내려올 때도 올라갈 때도 기대되고 설렙니다. 단순히 오고 가는 길에 이제는 추억이 되어준 고마운 휴게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