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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하지?]글쓰기-끄적임-생각쏟아내기-혼자놀기

by Rararo 2024. 9. 24.

 

 

1. 글쓰기의 시작 - 글자를 조합해 본다.

블로그를 하려고 맛집도 가고 요리도 했습니다. 사진도 찍어놨고 내용도 구상해 뒀습니다. 하지만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글을 써봅니다. 모음과 자음으로 구성된 글자를 조합하면서 글을 써봅니다. 글을 쓰는 건 손이지만 머리도 계속 생각을 합니다. 생각이 쓰여지는 이 시간이 좋습니다. 인위적으로 무엇인가를 하기보다 가장 오래 할 수 있는 건 글쓰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써도 되나 싶지만 주제를 정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그냥 써봅니다. 오늘은 그냥 끄적여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오늘은 오늘을 놓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글을 쓰다 보면 내 머리에 이런 생각이 있었구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냥 생각하는 것과 글을 쓰면서 하는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글을 써보면 이해하실 겁니다. 이 공감이 좋습니다. 내가 나를 만나는 시간 오늘은 그 시간을 좀 더 깊이 가져보려고 합니다. 무슨 글자의 조합이 완성될까 기대도 됩니다. 저는 제가 참 궁금합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제가 저를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잠시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거나 블로그로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에 화려하게 꾸미고 싶기도 했습니다. 맛집도 가고 요리도 하고 그러다 보니 일상이 재밌는 게 아니라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뭔가 이런 아니다 싶은 일상생활이 부자연스러워졌습니다. 의식하게 되고 뭔가 온전히 즐기기보다 분주해졌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올리려고 찍어둔 사진을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계속 가는 게 맞는 걸까? 나를 위한게 맞는걸까? 그러다가 생각을 적기로 했습니다. 온전히 글을 써보자. 인위적이지 않은 내가 지금 쓰고 싶은 글을 써보자. 그냥 써보자. 그렇게 자연스러운 내 삶을 살면서 시작하는 글쓰기입니다.

 

2. 너무 많으면 결국 안 하게 된다? 선택을 하지 못하면 시작을 못한다!

영화를 보고 리뷰를 하려니 영화 보는 게 의무가 되고 일이 되었습니다.

요리를 하는 과정을 블로그에 올리려다 보니 사진을 이쁘게 찍으려고 다시 찍고 다시찍고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맛을 담아낼 수 없으니 맛없는 건 아니었지만 요리에 기쁨이 사라진 요리는 생각보다 건조한 맛이었습니다.

아이와 여행을 가니 이걸 블로그에 써야겠다 여기를 찍어서 올릴까 저기를 찍어서 올릴까 하다 보니 옆에서 이야기하는 아이에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아이랑 요리도 했다가 여행도 갔다가 하루에 2가지 이상의 사건이 생기면 어떤 걸 올리지 이건 내일 올리까? 내일은 또 다른 일이 생기면 오늘 2개를 올리까? 다음에는 찌개를 만들어볼까? 이번주말에는 맛집을 가볼까? 

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보니 복잡해졌고 선택이 어려워졌고 결국 블로그를 적지 못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너무 많으면 안 하게 된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선택을 못해서 시작을 못했습니다.

선택과 집중!!! 너무도 와닿는 말입니다.

맞습니다. 선택도 중요하고 선택했을 때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택을 하고 또 선택을 하고 또 선택을 하고 수도 없이 선택을 선택을 너무 잘해도 문제입니다. 선택을 못해도 문제지만 선택을 계속해도 문제입니다.

몰입과 집중!! 저는 지금 아무 생각 없이 의자에 앉아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묻습니다. 오늘 뭘 쓸꺼니? 

 

 

3. 하다 보면 끝이 난다.

저는 작가도 아니고 읽어보면 알겠지만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더더욱 아닙니다. 글을 좋아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저를 알아가고 싶어서입니다. 글을 쓰면서 저를 만납니다. 글을 쓰기적에는 컴퓨터를 켜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하지만 컴퓨터를 켜고 자리에 앉으면 글이 쓰여집니다. 쓰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하고있구나 싶습니다.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쓰면서 영화를 보고 이런생각을 했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나를 만납니다. 그게 좋아서 오늘도 책상에 앉아 저에게 묻습니다. 오늘은 무슨 글을 쓸 거니? 그러면 저는........ 그냥 자고 싶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하다 보면 벌써 3번째 소제목이고 글을 마무리할때가 옵니다. 

시작이 반이다!! 맞는 말입니다. 하다 보면 끝이 납니다. 중간에 포기하고싶어도 그냥 하다보면 끝이 납니다. 끈기가 정말 중요합니다. 집중이 정말 중요합니다. 몰입이 너무 중요합니다. 어느 순간 시간이..... 오늘은 화요일 '손해 보기 싫어서' 드라마 하는 날입니다. 본방송 보러 가야 합니다. 오늘의 글쓰기는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저는 저에게 묻습니다. 오늘은 자연스러웠니?